다이어트

<2> 바디프로필을 마음 먹었다면 그 다음은 무얼해야하지?

아주씨 2024. 1. 27. 13:32

무언가 시작이 되었다면 무엇이 되었던 '단계'는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

마치 우리가 엄마 뱃속에서 이 세상으로 나온 후 누워있다가 엎드리고 기어 다니고 결국 두 발로 걷고 뛰게 되는 것처럼.


그렇다면 바디프로필을 마음먹은 이 시점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운동? PT등록? 식단? 프로필 촬영 스튜디오 알아보기? 

이것들은 바디프로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인 것은 당연하지만 

난 여기저기 "자랑"을 하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랑이라고 썼지만 절대 자랑이 아니다. 오히려 독이다 하지만 해야한다. 이유는 아래에...)

 

"나 이번에 바프 찍으려고!"

 

가깝게는 가족, 여자친구, PT쌤, 회사동료들 또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까지 

(난 바프를 위해 PT등록을 한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해 PT등록을 했고 운동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PT쌤에게도 알렸다.)

난 최대한 내가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에 대해 최대한 내 주변에 알리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주위사람들에게 배려 아닌 배려를 받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내 입 밖으로 한번 뱉은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자는 의미로 스스로에게 수갑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아.. 나 다이어트 중이지...


<배려>

직업이 운동선수 / 트레이너라면 하루 일과 중의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지만

일반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겐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또 운동할 시간이 있다고 모든게 해결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다.

인간은 애초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다지기 위한 이유로  

회사에서는 회식 /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의 시간등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내 주변인들에게 나의 바프 다짐을 알림으로써

회사 동료들의 번개 / 회식 자리에 빠져도 한 소리를 들으며 그들을 뒤로한 채 운동을 가는 부분을 이해받을 수 있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여자친구는 치맥과는 상반되게 내 앞에는 닭가슴살과 제로 콜라가 놓여 있게 되는 것이다.

(근데 사실 닭가슴살과 제로콜라를 마주하는게 더 스트레스다...)

 

<수갑>

다이어트, 바디프로필은 절대 혼자서 완주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는 내가 평소에 누리던 즐거움들을 하루 아침에 전부 제한하거나 극단적으로는 포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순간 긴장하고 집중이 필수요소 이다.

(도미노 쌓기가 더 쉽지 않을까...?)

그러나 나도 사람인지라 스스로 타협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뱉은 말을 기억하는 

내 주변의 누군가가 내 약해진 마음의 등짝에 등짝스매시와 동시에 느슨해진 수갑을 다시금 꽉 채워주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너무나 가벼운 내 입이 원망스러웠고 또 후회가 막심했지만...

결론적으로 내 입방정과 스스로 채운 수갑이 결국 바프까지 완주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바프를 다짐하고 있다면, 

당장 단톡방에 / 회사에 

"저 바디프로필 도전합니다" 한 마디만 날려보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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