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기) 수염 레이저 제모 1회차

아주씨 2024. 3. 17. 18:36

24년 3월 16일.

어제 드디어 생각만 하고 있던 수염 레이저 제모를 하고 왔다. 
평소에 수염도 많이 빽빽히 빠르게 나는 편이라 관심은 있었으나 고통이 심하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겉으론 "남자가 수염이 있어야 멋있지 뭘 그런 걸 해" 하며 지내오다 더 이상 늦출 순 없단 생각에 
큰 맘을 먹고 제모를 결정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제모의 후기들을 남겨보기로 한다.
 

1) 제모 이유

제모를 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크게 2가지가 있었다.

(+ 사실 그 전부터 와이프도 종종 제모를 권유하기도 했는데 아플 것 같아서 피하고 있었다...)

 
하나. 넷플릭스의 솔로지옥3에 출연한 농구선수 이관희선수의 제모 전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솔로지옥에서 본 깔끔하고 훈훈한 이관희선수와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 제모를 해보는 걸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제모 전 이관희 선수
제모 후의 솔로지옥 이관희 선수

 
둘. 어느 순간 흰 수염들이 올라오는 걸 보게 되었다. 알고 있던 지식으로는 제모의 원리는 까만 털의 모근을 찾아 제거하는 원리라 흰 수염은 제모가 불가하다는 것이 생각이 나게 되었고 하루라도 검은 털이 온전할 때 제모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 제모 병원 + 기계 선택 

일단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수집했고, 결과적으로 남자수염제모는
"젠틀맥스프로플러스"라는 기계로 하는 게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비교대상 기기는 아포지플러스)

이 기계를 판매하는 회사의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해당 기기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병원들의 리스트를 공개해 두었는데
각 병원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가격을 체크한 후 각 병원들의 제모 관련 글들을 검색, 비교해 보고 결정을 하였다.
 
- 제모 시술 부위: 턱 전체 총 10회 (인중+앞턱+턱라인+구레나룻+볼+윗목) + 제모 후 진정관리 (크라이오 + 모델링) 

(진정관리의 크라이오는 시술 부위를 차갑게 쿨링 하는 것이고 모델링은 얼굴 전체 팩? 같은 거였다)

- 비용: 총 759,000원

(첫 방문 할인혜택 포함가격)

 

3) 제모 시술

일단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마취를 크림으로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 듯하다. 내가 검색을 해보며 본 글들은 대부분
크림마취였지만 내가 간 병원은 스프레이 마취로 진행.

어쨌든 마취를 하고 잠시 대기를 하다가 시술실로 가는데 작은 방에 시술침대하나 그리고 기계만 덩그러니 있다.

시술실에 들어갔는데 머리카락 탈 때 나는 냄새가 방 안을 채우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더더욱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간호사 선생님의 안내로 시술침대에 누워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시술이 시작된다.

시간은 체감상 3-5분 안쪽이었던 것 같다.

 

시술 후 한마디 정리: 4B 연필심의 굵기의 바늘을 불에 달군 후 한 발씩 찌르는 느낌
이전에도 점을 뺀다고 레이저 시술을 받아봐서 어떤 느낌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어제의 시술 후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저 느낌이었다.

고통의 경우는 내가 생각한 고통의 총량이 10이라고 한다면 어제는 7-8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고

많은 글에서 인중이 가장 아프다고 했었는데, 오히려 나는 볼이랑 턱이 가장 고통스러웠고 인중을 할 때는 기기에서
찬 바람을 내보내 그 바람으로 인해 고통이 볼과 턱 보단 조금 줄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었는데 시술 후 확인한 기기의 출력이 "7J" 이었던 것.

내가 검색해 봤을 때 많은 분들이 대략 12J 출력으로 한다고 했었는데 어제 내가 받은 출력은 그보다는 많이 낮은 7J이었다.

괜히 신경 쓰여 기기의 출력을 기준으로 검색해 보니, 첫날이라 그런 것 같다는 혼자만의 결론을 도출했고 

다음 차수에는 어느 출력으로 할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결론은 7J 출력 기준, 물론 아프긴 했지만 참을만한 수준의 고통이었던 것으로 1회 차 시술을 마무리한다.

젠틀맥스프로플러스
시술 전 스프레이 마취 / 시술 후 

 

4) 제모 시술 후 관리

앞서 이야기했듯 나는 제모와 관리를 포함하여 결제를 했고 시술 이후 진정관리를 (클리오 + 모델링) 바로 진행했다.

시술 후 관리에 대한 부분도 "굳이" 해야 하나 싶어서 검색을 좀 해보고 가긴 했고

관리를 받기로 한 이유는 시술 직후에 모낭염이나 기타 다른 부작용으로 더 고생을 하느니 그냥 맘 편히 관리를 받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시술 후 관리 선택여부는 각자의 피부상태 + 민감도 + 경제적인 부분이 다 다르니 타인의 의견보다 개인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크라이오와 모델링은 이렇게 작은 방? 같은곳에서 해주는 구조

아무튼 진정관리까지 끝이 나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까지 근처 약국에서 받은 후 이렇게 제모 1회 차가 마무리되었다.

 

다음 2회 차  혹은 2회차 전에 일어나는 변화들도 한 번 남길 수 있도록 해보겠다. 


기타) 내 수염 상태

내 피부는 한국남자 치고도 좀 검은 편이고 수염도 인중 + 아랫입술 + 볼 + 턱 + 구레나룻 이렇게 나는 편이라 

"턱 전체"의 시술을 결정하였다.

병원마다 시술하는 부위와 가격이 달라지니 일단 각자 수염 나는 범위를 기준으로 상담을 받으시길!

면도 후 1일차만 되어도 꽤나 올라오는 수염들
시술 당일 오전에 면도를 하고 나왔는데도 이렇게 푸릇푸릇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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